오늘 한국에서는 어버이 날 입니다.
요즘 저는 연재로 "나의 인생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독자들로 부터 자녀들에 대한 얘기가 궁금하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솔직히 제가 요즘 "나의 인생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저의 오랜 해외에서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저의 정치철학을 저의 인생이야기에 담아 한국에 계시는 저의 미래의 유권자분들에게 알리고자 함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족의 얘기는 가급적 마음에 보물로 간직하고 아무에게도 오픈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족과 자녀들을 캐나다로 데려온 목적은:
첫째는, 한국의 입시지옥으로 부터, 그리고 한국적 권위주의로 부터 자녀들을 해방시킨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향후에 제가 한국에 들어가서 정치활동을 할때에 사회로부터 쏠리는 시선을 피해, 한국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구설수로부터 격리하여, 부인과 자녀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 놓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사람이지만 가치관 측면에서는 많이 서구화되어 있습니다. 30대에 독일에 몇년 사는 동안 그들의 개인주의 가치관에 많이 동화되었습니다.
한번은 자녀들에게 전혀 간섭을 하지 않는 그들을 보고 놀라 물은적이 있습니다.
"아니 왜 그렇게 자녀들의 일에 왜 그렇게 무관심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무관심하다고요? 물론 관심은 있고 그들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그들의 인생에 끼어들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게 해주어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개입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요,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저는 그때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런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제 마음에 자리 잡혔습니다.
한국인들은 교육열이 높습니다. 본인들은 고생하더라도 자녀 만큼은 훌륭히 교육시켜 소위 사회에서 출세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또 그런 결과를 만들었을때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주변에 은근히 자랑도 하고 합니다.
캐나다의 TV 인기 드라마중에 조그만 편의점을 하는 한국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Kim's Convenience(김씨네 가게)" 라는것이 것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중에 엄마가 아들이 회사에서 승진한 일을 가지고 교회에 와서 호들갑을 떨다 망신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걸보고 시청자들은 한바탕 웃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캐나다인들에게는 한낱 웃음거리 소재라는 얘기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일하는것을 훈련을 시킵니다. 할로윈데이때 추운날 아이들이 사탕주머니를 들고 동네를 돌며 사탕을 타러 다니게 합니다. 일종의 구걸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신문을 돌리고, 남의집 눈치우고 돈받고, 좀 커서는 식당 아르바이트등 다양하게 스스로 돈버는 경험을 하게 하고 18세 이후부터는 일체 경제적지원을 끊습니다.
이런 것이 참된 교육입니다.
과외를 시키고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자녀가 좀 멀리 떨어진 도시의 학교로 가게되면 아파트(캐나다에서는 이것을 콘도라고 합니다)를 사주고 하는 것이 참된 교육일까요?
자녀들이, 출세해서 평생 우월감에 빠져 살게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요?
저는 자녀들을 그렇게 교육, 시키지 않았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라."
라고 말하거니 은연중 내비친 적도 없고, 그저 학교 교육에 순응하고, 캐나다적 문화를 흡수하여, 캐나다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18세 이후부터는 학비는 물론 일체 경제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자녀들은 행여 다른 한국분들의 자녀들처럼 출세 지향적 생각을 가진다던가, 하는 일이 없습니다.
간혹 이민 오신분들 중에 외국 생활에 적응이 안되어서 경제적으로 고생을 하고 그 고생하는 것을 보고 자녀들이 분발하여 결국에는 출세를 하였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부모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분발하였다면, 부모가 자녀들에게 못 할 짓을 한 것, 입니다.
부모가 스스로 제 앞가림하고 인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자식들도 자라서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지, 고생하고 아둥바둥 사는 모습 보여주면,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가 바라는 대로 공부만 열심히 했다면, 설령 자식들이 한국적 관념의 출세를 한다손 치더라도 이기주의적, 출세 지향적 강박관념으로 행복하지 않게 살 수가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부모가 설령 부모가 수입이 적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참교육입니다. 저는 이민 생활 하는 동안 이러한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하였고, 앞으로 한국에 가서 사회개혁을 통해, 부모들이 이러한 마인드로 자녀교육에 임할 수 있는 사회,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실현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 것, 입니다.
2020년 5월 8일
토론토 자유의 기수
로 무료 제작된 홈페이지입니다. 누구나 쉽게 무료로 만들고, 네이버 검색도 클릭 한 번에 노출! https://www.modoo.at에서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 NAVER Corp.